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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후기

따뜻했던 몇 달의 기억(어민 앨범제작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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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iwish1 작성일15-04-18 21:09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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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말 두 곡의 싱글을 발매하고, 다음 곡들을 준비하며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던 중, 아주 우연히 "브리즈뮤직"을 발견하게 되었고, 그간의 앨범 작업물을 거의 모두 들어본 후, 왕 실장님의 진정성이 담긴 글을 읽고, "여기다!" 하며 무릎을 탁~! 쳤습니다.

이미 사전 의뢰된 많은 곡들의 제작이 진행되고 있는 중이었기에, 제 곡들의 의뢰 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최종 결과물들을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일단 첫 감동은, 의뢰드렸던 두 곡의 MR을 완성해서 보내주셨을 때였습니다. "Nostalgia", "그 길에 우리가 있다" 라는 성향이 다른 두 곡을 의뢰드렸는데, MR의 완성도가 ㅎㄷㄷ 했습니다. 듣고 많이 울었어요. 너무 감사해서...

두 번째 감동은, 여러 번의 보컬 녹음과정을 통해서 느꼈어요. 제가 녹음한 첫 곡은 본의 아니게, 의뢰드린 두 곡이 아닌, 2004년에 앳된 목소리로 불렀던 "사명" 이라는 곡의 재녹음이었어요. 실장님은 제 노래를 들으신 후, 아주 차분하고 자세하게 설명을 해 주셨어요.

"어민 씨. 두 가지 방향이 있어요. 노래부르실 때 특정한 버릇을 많이 갖고 있어서...보컬 트레이닝 과정을 거친 후 제가 생각하는 방향으로 곡에 맞는 노래를 하시는 방법. 본인이 원하시는 지금 방향으로 부르시는 방법."

결국 그 날은 녹음을 못 하고, 시간을 가지면서 차분히 생각하고 다시 연습한 후, 원하는 방향을 결정해서 재녹음을 하게 되었지요. "사명" 2015년 버젼은 그렇게 완벽하게 재탄생을 했습니다.

세 번째 감동 역시 보컬 녹음과정을 통해서..."Nostalgia" 녹음을 진행하는데, 소리가 거의 안 나오더라구요. 이 때 왕 실장님이 재밌는 표현을 하셨어요. (같은 곡을 네 번 또는 다섯 번 정도 불렀을 때였습니다만) "어민 씨, 어떻게 하지요...?! 이거 완전...총체적 난국인데요..." 아마 왕 실장님은 ㅠㅠ 이런 표정을 지으셨던 것 같아요. 실장님도 울고 저도 울고, 하늘도 울었...

그 이후부터였어요. 새벽에 녹음하게 된 건. 저는 새벽에 소리가 더 잘 나오거든요. 사실 새벽에 녹음을 하는데도, "Nostalgia"는 잘 되질 않았습니다. "Nostalgia"는 제 마음고생, 안 나오는 소리, 모든 것을 넘어서, 피곤한 일상 가운데에서도 최선을 다 해 주신 왕 실장님과 저의 합작품입니다.

그 후 "그 길에 우리가 있다" 는 비교적 수월하게 녹음하였지요.

네 번째 감동. 왕 실장님은 저와 상당히 많은 대화를 하셨습니다. 음악적인 부분, 음악 외적인 부분. 감동적인 몇 달간이었습니다. 저의 팬들 중 한 분이 하신 말씀. "갈수록 좋아지네요." 의뢰드린 후 상당히 많은 시간이 지나, 저는 만족스런 결과물을 얻게 되었습니다. 여러가지 기술을 거쳐 나오게 되는 음원이지만, 결국엔 사람이 만들고 사람이 듣는 것이 음악...

최고의 프로듀서와 최고의 뮤지션이 만날 때, 최고의 음악이 탄생합니다. 왕 실장님과 브리즈뮤직은 최고를 향해 갈 것이고, 저 또한 최고의 뮤지션으로 거듭나기 위해 계속해서 더욱 깊이 파고 들어갈 겁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
감사합니다, 왕 실장님 & 브리즈뮤직 가족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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