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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 음반들

능라이터_starryNstell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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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usic.naver.com/album/index.nhn?albumId=2154442 

 

 

[ 1889 , WED ]

자그마한 방 안에 나를 가두는 것이 이제 어색하지 않다. 깜빡이는 조명을 바라보며 누워있다가, 아무 생각 없이 초침의 움직임을 듣는다.
방 안에서의 시간은 창문 바깥보다 더디게 흐르지만,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그리 넉넉지 않다는 것이 몸으로 느껴진다. 아마 1년 남짓.
오늘은 무슨 날일까? 5월 25일, 6월 23일, 7월 23일, 아니면 8월 22일. 뭐 중요한 건 아니지. 머리 속은 온갖 소리로 가득하다.
늘 그렇듯 하늘을 바라보다 불안에 휩싸인다. 내 마음일거야. 저기 오른쪽엔 예쁜 달 하나, 그리고 유난히 밝은 별 하나, 그리고 그 주위 작은 별들……
왠지 모르게 친근해서 마음이 놓인 나는, 조심스레 그 사람을 별들 사이로 비춰본다. 날 생각할까, 날 그리워할까, 날 기억이나 할까. 초록빛 요정은 답을 알고 있을까.
한참을 생각하다가 기억을 그려본다. 지나간 사랑은 언제나 너무도 가혹했지만, 그것은 전혀 불길하지 않았다.
내가 좋아했던 그 단순하고 강렬한 나무가 밤하늘 어디론가 이어지듯, 언젠간 나도 너에게 다가갈 수 있겠지. 아름다운 별이 빛나는 밤에, 보고 싶은 너를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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